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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스며드는 그림책

등대가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안녕, 나의 등대』

by 장래의희망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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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블랙올  글 . 그림

             비룡소   펴냄

📚  등대가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안녕, 나의 등대』 

깊고 먼 바다 한가운데, 거센 파도를 견디며 우뚝 서 있는 등대.
그 모습은 마치 거친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초병 같고,
모든 배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바다의 제왕처럼 느껴집니다.

소피 블랙올이 글과 그림을 맡은 『안녕, 나의 등대』는
단순히 등대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고요함 속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어린 시절 꿈꿨던 나만의 아지트, 어른이 되어서는 편안하고 잔잔한 고요한 나만의 장소를  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등대, 빛을 전하는 존재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등대는 묵묵히 불을 밝힙니다.
"여기예요! 여기 등대가 있어요!"
등대는 말없이 그렇게 어둠 속을 비추고,
배들이 암초에 부딪히지 않도록 길을 안내합니다.

안개 낀 날엔 종소리로,
겨울엔 꽁꽁 언 바다 위에서도,
심지어 빙산이 떠내려가는 날조차도
등대는 말합니다.
"조심해요, 여기 등대가 있어요."

이 반복되는 메시지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지키는 사랑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등대지기의 마지막 날

이야기 후반부에 다다르면 등대지기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기계가 등대의 일을 대신하게 되며
등대지기는 마지막 일지를 쓰고 등대를 떠납니다.
가족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멀어지는 등대를 바라보는 장면은
한 시대의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조용히 보여줍니다.

“안녕, 등대야. 잘 있어. 안녕, 나의 등대야.”

그 인사는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보내는 따뜻한 작별 인사처럼 다가옵니다.

우리가 다시 찾고 싶은 그곳

『안녕, 나의 등대』는
현대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잊고 지냈던 ‘나만의 공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마음의 피난처,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위로받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곳.

아이들에게는 등대를 통해 용기와 모험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순수한 감성과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옛 등대지기의 삶을 통해
점점 사라져가는 직업과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기억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등대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직접 돌보지 않아도 빛을 전하지만,
그 빛이 머금은 감정과 이야기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비춥니다.

『안녕, 나의 등대』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마음속 잔잔한 등불 하나를 켜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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