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의 말 한마디, 오늘을 돌아보게 하다
"조국이 망한 건 이완용 한 사람 때문이 아닙니다. 나도 그 책임자입니다. 바로 내가 그 책임자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나라를 잃은 슬픔 앞에서도 누구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자세를 가졌습니다. 남을 원망하는 대신, 내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모두 내가 망국의 책임자인 동시에, 나라를 다시 세울 책임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때야말로 진정한 광복이 시작되는 때다."
이 말처럼 진짜 변화는 남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할 때 생깁니다. 도산은 우리 각자가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의 주체임을 깨닫기를 바랐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나부터 책임을 지는 태도.
그것이 도산이 보여준 참된 리더십이 아닐까요?
이런 도산의 정신은 성경의 가르침과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자만 용서받는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595~598항)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단지 누군가의 잘못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죄 때문이라는 자각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 우리는 진정한 용서와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종교적 회개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도 내 책임이라는 자세로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 삶에 실제적인 변화가 시작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보여준 자기 성찰과 책임 의식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바로 오늘, 나부터 시작하는 변화. 그것이 첫걸음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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